시대가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급변하는 세월 속에서 저마다 뒤처지지 않으려고 아웅다웅 산업화의 물결에 떠밀려 살다보니 나의 근본이 어디인지 잠간씩이나마 잊고 살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간혹 본(本)이 궁금하여 족보책이라도 보려고 하면 눈도 침침하고 금방 졸음이 와서 책을 덮어버리곤 하지요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찾는 방법과 한자로 인쇄된 글씨들이 부담스러워 거부반응까지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리 문화류씨 충경공파 소윤공후 성곡공 대구종회(文化柳氏 忠景公波 少尹公后 醒谷公 大邱宗會)에서는 오래 전부터 젊은 후손들을 위하여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족보열람(族譜閱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문중소식도 부담 없이 접(接)할 수 있게 하여 열린 문중, 젊은 문중을 만들고자 노력 하여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입향조(入鄕祖)이신 휘 희상(諱 希祥)할아버지께서 약 400여년 전 임진왜란(壬辰倭亂)을 피하여 가족들을 보호하고자 충북 보은에서 이곳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에 터를 마련하신 덕(德)에 지금의 우리 후손들이 번성(蕃盛)하여 행(幸)을 누리고 있습니다.

험난했던 시절, 모진 세월을 묵묵히 견디시며 후손들의 번창(繁昌)만을 위하여 생(生)을 다하신 선조님들의 뜻을 받들어 한 번 더 근본(根本)을 생각하고 고향을 기억하며 조금은 허(虛)해진 마음들을 다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숙원사업(宿願事業)이던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옛말에 근심엽무(根深葉茂)라고 뿌리 깊은 나무가 잎도 무성하다고 했듯이 우리 대구종회 일가분들께서는 뿌리가 깊습니다. 그리고 무성한 잎을 가꾸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부디 홈페이지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우리 일가분들의 가정에 항상 꽃길이 열려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2021년 2월 일
문화류씨 충경공파 소윤공후 성곡공 대구종회
회장
류성열 드림